동제당 최원장의 溯源齋

局回와 닫히지 않는 局에 대한 고찰: 『格致藁』 「反誠箴」의 欺詐 兩方向과 報復 아닌 反誠을 중심으로

· 최장혁
목차

本稿는 「局·面·局回」 三部作 第三部의 에세이판(2026-06-28)을 사상체질의학회지(JSCM) 원저 투고규정에 따라 IMRAD 형식으로 재구성한 논문판이다. 에세이판: 鄙薄貪懦는 어디로 돌아오는가 — 局回와 닫히지 않는 局

표제지

국문 제목 — 局回와 닫히지 않는 局에 대한 고찰: 『格致藁』 「反誠箴」의 欺詐 兩方向과 報復 아닌 反誠을 중심으로

영문 제목 — A Study on Gukhoe and the Guk That Does Not Close: Focusing on the Bidirectionality of Deceit in the Banseong-jam of Gyeokchigo and Banseong Rather Than Requital

논문 종류 — 원저(Original Article)

저자 — 최장혁 (Choi, Jang-hyuk)

소속 — 동제당한의원 (Dongjedang Korean Medicine Clinic)

교신저자 — 최장혁. 인천광역시 동구 동산로 88, 동제당한의원. Tel: 032-765-7733. Fax: 032-773-7734. E-mail: [email protected]

Running head — 국문: 局回와 닫히지 않는 局 / 영문: Gukhoe and the Guk That Does Not Close

공시사항 — 본 논문은 학위논문이 아니며, 연구비 지원을 받지 않았다. 저자는 이해관계가 없다(Conflict of interest: none).

Abstract

Objectives: To clarify the nature of gukhoe (局回, the single revolution), the third site of the guk–jang–myeon (局場面) fluid ontology in which the encroachment given and taken at the contact membrane returns through time, and to argue why it points to banseong (反誠, returning to sincerity) rather than bobok (報復, requital).

Methods: The Banseong-jam (反誠箴), Sonjam (巽箴), Gwan-in (觀仁), and Dokhaeng-pyeon (獨行篇) of Gyeokchigo (格致藁, 1940 first edition), the Sadan-ron (四端論) of Dongui Suse Bowon (東醫壽世保元, Sinchuk edition), and Dongui Sasang Chobon-gwon (東醫四象初本卷) were collated and analyzed through the fluid ontology, focusing on gukhoe as the temporal stratum.

Results: First, 局回 has a structural path of return: the Banseong-jam’s eight-trigram schema renders deceit (欺詐) bidirectional (我必行欺詐 / 人必行欺詐), and order-and-disorder (治亂) trades the positions of striker and struck; with the posture-flip of 予奪 the turn becomes a three-dimensional rotation. Second, since both deceit and resentment (怨) run both ways, no one-sided advantage reaches completion; the revolution does not close, redeeming the 希聖 of the first part. Third, 局回 does not counsel requital: 報復 hardens the guk and widens the turn, so 局回 points to 反誠—turning inward (求其放心)—aligned with 忠信廉解 as the movement of flowing rather than a fixed state, and with a medicine that recovers order from within rather than correcting from without.

Conclusions: 局回 is a rotation that returns yet never closes; this not-closing is the open condition of 反誠, and the violent wounding (暴傷) that fails to turn back closes into one’s own viscera, bridging to the pathology of the Dongui Suse Bowon.

Key words: Medicine, Korean Traditional;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Philosophy, Medical; Personality; Self-Control; Interpersonal Relations

Ⅰ. 서론

본고는 『格致藁』의 鄙薄貪懦(비박탐나)를 다루는 「局·面·局回」 三部作의 第三部로서, 面에서 주고받은 침탈이 시간을 따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국면인 局回를 고찰한다. 第一部는 굳은 局을 그 안쪽에서 보아 鄙薄貪懦가 욕망이 큰 자가 아니라 자기 심지조차 밝게 보지 못하는 봉쇄(闇辨)의 자임을 논증하였고2), 第二部는 그 봉쇄가 面으로 새어 나와 凌·傾·賊·掩의 침탈이 되며 그 침탈이 한쪽으로만 쌓이지 않음을 — 맞은편에 益修하는 풀린 局이 서서 互爲가 어느 한쪽의 완결을 허락하지 않음을 — 보였다3).

局場面 유체론에서 局回는 셋째 자리다. 局이 선 안쪽도, 두 局이 맞닿는 面도 아닌, 面에서 주고받은 것이 시간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되돌아오는 국면이다(局場面 유체론은 선행 두 논문4,5)에서 정립한 현대적 분석틀이다). 第一部가 局의 공간을, 第二部가 面의 접촉을 보았다면, 本部는 局의 시간을 본다.

『格致藁』 연구는 김만산6) 이래 임병학7)으로 이어지는 易學的 독법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며, 鄙薄貪懦에 대해서는 尹德泳·高炳熙8)·裵英淳9)이 문헌적으로 고찰하였다. 그러나 선행연구는 鄙薄貪懦의 유형과 배속, 팔괘의 형이상학적 의미에 집중되어 왔고, 그 局이 시간을 따라 회전하며 어디로 돌아오는가 — 곧 局回라는 時間 층위의 관계역동 — 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本部의 논지는 한 줄로 선다. 局回의 한 바퀴는 끝내 닫히지 않으며, 그 닫히지 않음이 第一部가 열어 둔 “局은 닫히지 않았다"를 마지막으로 회수한다. 나아가 局回는 받은 만큼 되갚으라는 말이 아니라, 자기 局을 다시 푸는 反誠을 가리킴을 「反誠箴」·「觀仁」·「巽箴」의 원문으로 논증한다.

Ⅱ.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格致藁』는 1940년 韓斗正 편 초간본을 저본으로 하고1) 분석 대상 편은 「反誠箴」·「巽箴」·「觀仁」·「獨行篇」이다. 「獨行篇」은 『格致藁』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된 텍스트로 보는 문헌 고찰12)을 따랐다. 『東醫壽世保元』은 辛丑本(1901)의 「四端論」을, 체질 배속 논의에는 『東醫四象初本卷』13)을 사용하였다.

2. 분석틀 — 局場面 유체론과 局回

局場面 유체론은 선행 두 논문4,5)에서 정립한 현대적 분석틀로서 원전 개념 그 자체는 아니다. 局回는 이 틀의 셋째 자리로, 面에서 주고받은 것이 시간을 따라 한 바퀴 도는 時間 층위다. 本部는 이 회전이 어느 한쪽으로 완결되는가를 묻고, 그 미완결을 「反誠箴」의 欺詐 兩方向과 治亂의 자리바꿈으로 논증한다.

3. 분석 방법

분석은 ① 「反誠箴」·「獨行篇」·「巽箴」·「觀仁」 원문 확정과 직역, ② 欺詐 兩方向(存心·守身)·治亂 자리바꿈·報復과 反誠의 대비라는 논점별 배열, ③ 局場面 유체론에 의한 局回의 재해석의 세 단계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이론 연구이다.

Ⅲ. 결과

1. 局回란 무엇인가

局回가 한 바퀴이려면 面에서 받은 것이 되돌아갈 길이 있어야 한다. 동무는 그 길을 두 자리에 그려 둔다.

첫째는 「反誠箴」의 도식이다. 「反誠箴」은 易象에 의방해 여덟 잠(乾兌坤艮离震坎巽)을 세우고 그 방향을 둘로 가른다1).

乾坤离坎箴之情僞 我必行欺詐於人之機勢也 存心之戒也 艮兌震巽箴之情僞 人必行欺詐於我之機勢也 守身之戒也

乾坤离坎의 네 잠은 내가 남에게 사기를 행하는 기세(我必行欺詐於人)요, 艮兌震巽의 네 잠은 남이 나에게 사기를 행하는 기세(人必行欺詐於我)다. 같은 面에서 欺詐는 我→人으로도 人→我로도 흐른다. 面 위의 局은 치는 자이자 동시에 맞는 자다. 받은 것이 되돌아갈 길은 이미 面의 구조 안에 들어 있다. 더구나 欺詐는 본래 관계적이어서 한 방향으로 정착하지 못한다 — 一方의 欺詐는 언제나 그 역방향을 함께 불러낸다. 길이 있을 뿐 아니라, 그 길로 되돌아옴이 구조상 필연이다.

둘째는 治亂의 자리바꿈이다. 「獨行篇」은 적는다1).

天下治則此輩畏正人而隱伏 天下不治則正人畏此輩而隱伏

천하가 다스려지면 굳은 局(此輩)이 정인(正人)을 두려워해 숨고, 어지러우면 정인이 굳은 局을 두려워해 숨는다. 같은 面에서 두 局은 治世와 亂世를 한 매듭씩 지나며 자리를 바꾼다. 第二部의 互爲進退 — 한 局이 나아가면 맞선 局이 물러난다 — 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누적되어, 한 局이 오래 나아가고 다른 局이 오래 물러난 형국이 곧 治世와 亂世라는 시대의 마디로 나타난다. 그 마디를 타고 進退는 한 바퀴를 돈다. 이것이 局回다. 面에서 주고받은 凌·傾·賊이 시간을 따라 돌아, 친 자가 맞고 맞은 자가 치는 자리로 되돌아온다. 다만 이 되돌아옴은 같은 매를 그대로 돌려받는 물리적 환류가 아니라, 친 자와 맞은 자의 자리가 治亂을 따라 뒤바뀌는 대칭적 재배치 — 누가 치고 누가 맞는가의 위치가 회전하는 것이다.

第二部는 이 자리바꿈이 위치에 그치지 않음을 이미 적었다3). 굳은 局은 높고 드러난 자에게 사납게 굴고(恣橫肆毒) 낮고 천한 자에게 참고 굽힌다(隱忍含垢) — 강약에 따라 자세가 통째로 뒤집히는 予奪之權이다. 그러므로 治亂이 강약을 뒤집으면 어제 굽히던 자가 오늘 사나워지고 어제 사납던 자가 오늘 굽힌다. 局回의 한 바퀴는 위치뿐 아니라 치는 자세와 굽히는 자세까지 함께 회전시킨다. 받고 되갚는 방향(팔괘)에 강약이라는 변수가 끼어, 한 바퀴는 평면의 원이 아니라 자세가 뒤채는 입체의 회전이 된다.

2. 한 바퀴는 닫히지 않는다

그 한 바퀴는 어느 한쪽으로 완결되는가. 아니다. 面에서 보았듯 欺詐가 양방향으로 흐를뿐더러 怨 또한 그러하다. 「巽箴」은 적는다 — 君子之怨恒在小人 小人之怨恒在君子(군자의 원망은 늘 소인에게, 소인의 원망은 늘 군자에게 있다)1). 欺詐도 怨도 양방향인 한, 어떤 일방적 우열도 한 방향으로 끝까지 쌓이지 못한다. 한쪽으로 기운 비대칭은 治亂의 마디에서 반드시 역전하고, 역전한 자리에서 다시 비대칭이 기운다. 局回는 닫히는 원이 아니라 닫히지 않는 회전이다.

이것이 第一部의 마지막 명제와 만난다. 第一部는 「四端論」의 한 구절로 굳은 局을 닫지 않았다10).

鄙薄貪懦之淸濁濶狹萬殊之中有一同 衆人所以希聖也

비박탐나의 청탁과 활협이 만 갈래로 다르되 그 가운데 하나의 같음 — 希聖의 가능성 — 이 있다. 第一部는 이 열림을 局의 안쪽에서, 第二部는 面의 益修에서 보았다. 本部는 그것을 局回의 회전에서 본다 — 한 바퀴가 끝내 완결되지 못하는 것, 그것이 곧 局이 닫히지 않았음의 다른 이름이다. 局은 굳었으되, 한 바퀴를 돌아도, 닫히지 않는다.

3. 報復이 아니라 反誠

여기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두어야 한다. 局回가 친 자와 맞은 자가 자리를 바꾸는 회전이라 하여, 이것이 “받은 만큼 되갚아 자리를 뒤집으라"는 말로 읽혀서는 안 된다. 받은 것을 되돌려 갚는 報復으로는 한 바퀴가 결코 닫히지 않기 때문이다. 「觀仁」은 그 까닭을 적는다1).

眞智不驕然後忮者讎者莫之凌也 眞義不伐然後軋者傾者莫之凌也

참된 智가 교만하지 않은 뒤에야 원수(讎者)가 능멸하지 못하고, 참된 義가 뽐내지 않은 뒤에야 기울이는 자(軋者·傾者)가 능멸하지 못한다. 원수를 막는 길은 더 센 힘이 아니라 不驕·不伐의 德이다. 되갚음으로는 凌을 끝낼 수 없다 — 더 센 힘은 더 센 怨을 부르고, 面은 한 바퀴를 또 돈다. 報復은 局回를 끊기는커녕 그 회전을 키운다. 더 큰 怨이 더 큰 비대칭을 낳아 다음 바퀴의 반경만 넓어질 뿐이다. 싸워 이겨도 그 局은 더 굳을 뿐이며, 局이 굳으면 이긴 자도 진 자도 없이 자기 자신만 상한다.

局回가 가리키는 것은 그러므로 상대와의 투쟁이 아니라, 받은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더 돌리는 대신 자기 안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동무가 「反誠箴」에서 적은 그대로다1).

詐心便發 未及行詐而反誠則學問也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거짓 마음이 막 일어나 아직 행하기 전에 誠으로 돌이키면 그것이 곧 학문이며,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친 마음을 되찾는 것(求其放心)일 뿐이다. 되갚을 怨이 솟는 그 순간, 面을 한 바퀴 더 돌리는 대신 그 마음을 안에서 되찾는 것 — 동무는 이를 克己復禮라 하고, 그르다 싶은 일에는 勿視勿聽勿言勿動이 上策이라 했다. 局回의 한 바퀴를 멈추는 것은 더 센 되갚음이 아니라 자기에게로 돌아서는 한 걸음이다.

왜 안으로 돌아서는 것이라야 하는가. 받은 것을 밖에서 되갚는 길은 그 자리에서 局을 더 굳히기 때문이다. 한 번 되갚으면 상대도 굳고 나도 굳는다. 그런데 굳은 局은 본래 풀린 局과 한 몸이다 — 같은 局이 禮를 살려 흐르면 忠이 되고 버려 굳으면 鄙가 되듯, 鄙薄貪懦와 忠信廉解는 두 무리가 아니라 한 局이 굳은 쪽과 풀린 쪽이다. 풀린 쪽, 곧 忠信廉解는 어딘가 도달해 멈출 상태가 아니라 굳음이 풀려 흐르는 그 움직임 자체다. 그렇다면 局을 굳히는 일은 풀린 쪽으로 흐를 길을 스스로 막는 일이다. 되갚아 이겨도 그 局은 더 굳을 뿐, 흐름은 그만큼 멀어진다.

이 가름은 의학의 두 길과 포개진다. 한쪽은 병을 몸 밖의 한 원인으로 세우고 그것을 쳐 없애 질서를 회복하려 하고(밖에서 바로잡음), 다른 한쪽은 본래 갖춰진 바른 단서가 가려졌을 뿐이라 보아 그 가림을 안에서 풀어 제힘으로 되살아나게 한다(안에서 되찾음). 報復은 앞의 길이고 反誠은 뒤의 길이다. 동무의 의학이 타고난 장부의 균형을 밖에서 교정하기보다 그 자신의 회복력을 따라 되돌리는 데 서 있는 것과, 局回를 되갚음이 아니라 안으로의 돌아섬으로 닫는 것은 같은 한 방향이다.

그리고 그 돌아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反誠箴」의 동무는 쉰일곱에 이르도록 詐心을 끝내 잊지 못한 채 詐心이 일 때마다 그 자리에서 誠으로 돌이키기를 거듭한다 — 屢復屢失, 거듭 잃고 거듭 되찾는다. 완성은 한 번에 도달해 머무는 상태가 아니라 詐心이 이는 그 찰나마다 더해지는 미세한 되돌림의 끝없는 누적이다. 局回가 끝내 닫히지 않기에 그 되돌림을 매 바퀴 다시 더할 자리가 남는다. 닫히지 않음은 그래서 미완의 흠이 아니라 돌이킴이 영원히 가능하다는 열린 조건이다.

Ⅳ. 고찰

1. 종합 — 三部作의 닫히지 않음, 층위의 축적

세 부를 종합하면 局의 닫히지 않음은 같은 말의 반복이 아니라 층위의 축적이다. 第一部의 닫히지 않음은 心地의 미완결 — 자기를 보는 눈이 끝내 다 닫히지 않음이고, 第二部의 닫히지 않음은 관계의 미완결 — 한쪽의 침탈이 益修하는 맞은편에 막혀 완결되지 못함이며, 本部의 닫히지 않음은 시간의 미완결 — 한 바퀴가 끝내 완결되지 않는 회전의 열림이다. 局은 안에서도, 面에서도, 시간 속에서도 닫히지 않았다. 그 닫히지 않음이 鄙薄貪懦의 萬殊 가운데 있는 하나의 같음, 곧 希聖의 가능성이다. 局回가 마지막으로 말하는 것은 누가 누구를 이겼는가가 아니라 끝내 닫히지 않은 그 자리에서 자기 局을 다시 푸는 한 걸음이며, 局回는 돌아오는 운동이 아니라 돌아오면서도 끝내 닫히지 않는 운동이다.

2. 선행연구와의 대비

易學派6,7)는 「反誠箴」 팔괘를 伏羲八卦圖·太極圖로 읽어 그 형이상학적·우주론적 의미를 밝혀 왔다. 本部는 같은 팔괘를 우주론이 아니라 欺詐의 兩方向이라는 관계역동으로 읽으며, 그 兩方向이 治亂의 시간을 타고 회전하되 완결되지 않음을 축으로 삼는다. 尹德泳·高炳熙8)·裵英淳9)이 鄙薄貪懦를 문헌·유형의 층위에서 정리하였다면, 本部는 그 鄙薄貪懦가 시간을 따라 회전하며 끝내 닫히지 않는 局回의 국면을 「反誠箴」·「巽箴」 원문으로 보인다. 또한 本部는 報復과 反誠의 가름을 사상의학의 내적 회복 지향과 포개어, 格致藁의 反誠이 『東醫壽世保元』 의학의 방법론과 한 방향임을 논증한다.

3. 연구의 한계와 후속 과제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체질 배속(鄙=太陽人 등)은 『東醫四象初本卷』13)에 근거한 것으로 확정값으로 취급할 수 없다. 둘째, 局場面 유체론과 局回는 원전 개념이 아니라 선행 논문4,5)에서 정립한 현대적 분석틀이므로 본고의 재해석은 그 틀의 타당성에 의존한다. 셋째, 本部는 三部作의 完結로서 局回까지의 관계역동에 한정되었다. 反誠이 실패한 行己不誠의 자리, 곧 面에서 남을 친 暴傷이 자기에게로 돌아서지 못한 채 제 장부(怒→肝·喜→脾·哀→腎·樂→肺)로 닫히는 국면은 관계의 의학에서 몸의 의학으로 넘어가는 자리로, 格致藁의 事心身物과 『東醫壽世保元』의 天人性命을 잇는 선행 고찰11)에 이어 鄙薄貪懦의 暴傷과 『東醫壽世保元』 病理의 만남을 다루는 후속 연구에서 논한다.

Ⅴ. 결론

『格致藁』 「反誠箴」·「巽箴」·「觀仁」·「獨行篇」과 『東醫壽世保元』 「四端論」을 局場面 유체론의 局回 층위에서 고찰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局回는 面에서 주고받은 침탈이 시간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되돌아오는 국면이며, 그 되돌아옴의 길은 「反誠箴」 팔괘의 欺詐 兩方向(存心·守身)과 治亂의 자리바꿈에 이미 구조로 들어 있다. 予奪의 강약 변수가 끼어 회전은 입체가 된다.

둘째, 欺詐도 怨(巽箴)도 양방향이므로 어떤 일방적 우열도 완결되지 못한다. 局回는 닫히는 원이 아니라 닫히지 않는 회전이며, 이 미완결이 第一部의 希聖을 회수한다.

셋째, 局回는 報復을 가리키지 않는다. 報復은 局을 더 굳혀 회전을 키울 뿐이므로, 局回가 가리키는 것은 자기 안으로 돌아서는 反誠(求其放心)이다. 이는 忠信廉解가 도달할 상태가 아니라 흐름의 움직임이라는 점, 그리고 질서를 밖에서 세우지 않고 안에서 되찾는 의학과 한 방향이다.

넷째, 局回는 돌아오면서도 끝내 닫히지 않는 운동이며, 이 닫히지 않음이 反誠의 열린 조건이다. 反誠이 실패한 暴傷은 제 장부로 닫혀 몸의 의학으로 넘어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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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장혁. 굳은 局의 接觸面과 互爲에 대한 고찰: 『格致藁』 「獨行篇」의 相 불능과 侵奪 구조를 중심으로. 溯源齋. 2026. Available from: https://sowonjae.dongjedang.com/post/2026-07-06-bibaktamna-2-myeon-jscm/. (Korean)
  4. 최장혁. 場이 役을 配定한다: 『格致藁』 八卦箴의 關係力動 構造. 溯源齋. 2026. Available from: https://sowonjae.dongjedang.com/post/2026-06-20-palgwaejam-field-role/. (Korean)
  5. 최장혁. 心地가 眼孔을 가둔다: 『格致藁』 兌箴·獨行篇의 메타인지 構造와 循環的 限界. 溯源齋. 2026. Available from: https://sowonjae.dongjedang.com/post/2026-06-22-palgwaejam-eye-aperture/. (Korean)
  6. 김만산. 『주역』의 관점에서 본 사상의학원리(1): 性命論. 동서철학연구. 1999;18:25-41.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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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李秀璟, 高炳熙, 宋一炳. 四象醫學의 형성 과정에 관한 문헌적 고찰. 사상의학회지. 1998;10(1):41-54. (Korean)
  13. 李濟馬. 東醫四象初本卷.

최장혁 | 한의사 · 동제당한의원 원장 · 연구 방법: DJD 다중 문헌 교차 리서치